건강상담 : 콩팥에 물혹이 있다고 하는데 괜찮은가요? 몇일 전 주변 지인 중에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신장에 물혹이 있다고 합니다. 크기는 2.4 cm 정도라는데 괜찮을지 물어봅니다. "걱정 마십시오!" 신장의 단순 낭종은 매우 흔합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50~70세 인구 중에서 11.5% 에서 신장의 단순 낭종이 있다고 하고, 70세 이상에서는 22.1% 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36.1% 까지 높다고 보고한 바도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비는 2:1 정도로 남자가 좀 더 흔하다고 합니다. 단순 낭종은 보통 암이 될 가능성이 없는 양성이고,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됩니다. 드물게 크기가 커서 통증을 일으키거나, 감염, ..
교통사고 후 갈비뼈 골절로 흉부외과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신 분이 외래 초진으로 내원하셨다. 59세 여자환자였고, 가만히 보니 bone scan 에서 hydronephrosis 가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hydronephrosis 면 비뇨기과를 안가시고 왜 신장내과로 보냈을까하고 천천히 차트를 리뷰해보고 있는데, 이미 처음 응급실에서 찍었던 CT 에도 hydronephrosis 가 확인되었다. 요관을 따라서 내려가보면 중간에 결석이 보인다. 이분은 결석이 딱 걸려 있는데도 그 동안 통증이나 혈뇨 같은 다른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올커니, 우리과 환자는 아니군. 하고 비뇨기과에 의뢰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검사 결과에서 Ca 이 10.7 로 좀 높다. albumin 은 3.81 이었다. 칼슘이..
암에 대한 짧은 고찰 얼마전 만난 환자 한 분이 있는데, 1년만에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 종양이 발견된 분입니다. 간혹 최근에 암이 진단된 환자들을 만날 때면, '내가 이 병원을 00년전부터 계속 다녔었는데, 어떻게 암이 있는지 모를 수가 있지?' 라고 푸념섞인 하소연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참 안타까운 상황인데, 현실적으로 5분마다 짜여있는 외래 스케줄 상 깊이 있는 진료가 쉽지 않습니다. 신장내과라서 혈액검사, 소변검사는 자주 하지만, 흉부엑스레이나 씨티 등의 검사는 사실상 자주 하기 어렵습니다. 또 환자 입장에서도 혈액검사, 소변검사도 귀찮은데, 엑스레이까지 찍게 되면 촬영실 앞에서 또 기다리는 수고를 해야합니다. 여기에 대한 불만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나마 1년에 한번이라도 정기적으로 암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