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때는 공부를 좀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비교적 우등생의 모습을 한 학생이었습니다. 비교적 문제없이 무난하게 학교생활을 하였고, 성적도 꽤나 잘 나왔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졸업 후 지방의 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였는데, 그때 배치고사에서 남자 중 10등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벌써 오래전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배치고사까지는 잘 봤지만, 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 갑자기 어려워진 수업 내용과 학습양을 따라가지 못해 첫 시험에서 수학을 70점을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너무 놀라서 반년간 수학 과외도 받아보고, 나름 노력도 하여 성적이 오르긴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는 성적이 조금더 올라서 반에서 만년 3등을 했습니다. 딱 한번 체육과목까지 영혼까지 점수를 끌어모아 평균..
건강검진결과 혈액검사결과를 해석하는 법 (2) 1편의 CBC 에 이어 이번에는 혈액화학검사를 살펴보겠습니다. Blood chemistry, BC 라고도 칭하는데요. 대략적인 검사 결과의 기본화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Glucose (FBS or Casual blood sugar) 는 혈당을 의미합니다. FBS 는 fasting blood sugar 의 약자로 공복혈당을 의미하고, CBS (Casual blood sugar) 는 식전, 식후 상관없는 랜덤 혈당을 의미합니다. (세부 명칭은 기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혈당과 관련되어 HbA1c 는 당화혈색소 입니다. 이 둘은 당뇨병 진단에 사용됩니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의 수명이 3~4개월이므로, 3~4개월의 혈당..
중국에서 한타바이러스 사망자 발생 속보기사? 중국에서 코로나19에 이어 한타바이러스 발생하여 사망자가 생겼다고 속보기사가 떴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로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이전부터 있었던 바이러스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매년 발생했던 병이며, 종종 이 병으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전혀 속보라고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기사로 다른 일반 시민들이 더욱 불안해 할까봐 우려됩니다. 2018/07/04 - 신증후군출혈열 한탄바이러스 감염 신증후군출혈열 한탄바이러스 감염 신증후군출혈열 (한탄바이러스 감염) 개요 한탄 바이러스(Hantaan virus)와 서울 바이러스(Seoul virus) 등에 의한 급성발열성 질환을 말한다. 기본정보 ..
콧물약 알레르기 두드러기치료법 으로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간략히 정리 여러 알러지 질환에 많이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히스타민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수용체가 있지만, 흔히 항히스타민제 라고 일컫는 제제는 H1 receptor antagonists 입니다. H2 receptor antagonist 는 위에 작용하여 위산의 분비를 낮추는 위염, 위궤양 약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mast cell stabilizer 와도 구별해야하는데 (Cromolyn, nedocromil) 이들은 mast cell 에서 히스타민 분비 억제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출시된 시점을 기준으로 1세대 (classic) 항히스타민제와 2세대 (newer) 항히스타민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가장 큰 차이는 중추신경에서의..
흉통 가슴통증의 원인 중 위식도역류, 역류성식도염흉통 가슴통증의 원인 중 위식도역류, 역류성식도염 가슴통증, 명치가 아픈이유 요새들어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 한가운데 깊숙한 곳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잠깐 아프다가도 어쩔때는 상당한 시간동안, 수십분간 지속된 적도 있습니다. 최근 이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이사하고 다음날에는 통증이 심해 근처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온 적도 있습니다. 왜 갑자기 흉통이 생긴 것일까요? 이런 비슷한 통증이 몇 년 전에도 한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일회성으로 잠깐 아팠던 것 같아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빈번히 이런 통증이 지속이 되니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가슴에는 중요한 장기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엔진과도 같은..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 Hydroxychloroquine 과 Azithromycin 조합 치료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의 game changer 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Hydroxychloroquine 과 Azithromycin 조합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의 game changer 가 될 수 있다고 트윗으로 말했습니다. 무슨 신약이 나왔나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 약제는 항바이러스제도 아니고, 최근에 개발된 약도 아니며, 오래전부터 이미 사용하던 약입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이기도 하면서 루푸스 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 약으로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DMRDs (Disease-Modifying AntiRheumatoid Drugs) 의 한 가지 ..
싸이토카인 폭풍 Cytokine storm 이란? (사이토카인, 시토카인) 최근 젊은 사람들이 사망하였다는 소식이 여러 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이슈와 관련하여 이로인한 사망이 아닌지,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젊은 사람 중 사망한 사람은 없다는 것과 20~30대 젊은 사람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다는 사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사람들이 밀집한 클럽을 찾는다는 뉴스들이 나오면서 더욱더 이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사에서 나온 말이 사이토카인 폭풍입니다. 체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적이 침입하면 면역체계가 활성화 됩니다. 면역력이라는 것이 참 애매모호한 것이긴 하지만, 젊은 성인의 경우 노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매우 좋습니다. ..
투석환자 진료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요소, 다섯번째 수분상태 건체중이란 여분의 수분이 없는 정상 체중을 말합니다. 쉽게말해 투석시 저혈압이나 혈액량 감소의 증세를 보이지 않는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저체중 입니다. 체내에 여분의 물이 있으면 심장, 폐에 부담을 주게 되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투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몇 번 투석을 하면서 건체중을 결정하게 됩니다. 투석 중 어지럽거나 쥐가 나거나 구역질이 나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이 같은 증상은 건체중 아래까지 너무 많은 양의 수분이 제거되거나 또는 수분 제거가 급격히 일어날 때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수분과다가 심할 경우에는 투석 시간을 늘이거나 횟수를 늘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투석간 체중 증가량이 중요한데, 한번 투석할 때 제거할..
술, 양주술, 한국술 적정 음주량은 얼마일까 지인 중에 집에서 매일 술을 마시는 분이 있어서 걱정했던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그저 와인 1~2잔씩만 매일 마신다고 하는데, 과연 이분의 음주량은 적절할까요? 담배의 경우 백해무익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몇몇 병들은 흡연자에게 덜 나타나는 병이 있긴 있다.) 그래서 금연을 하라고 권합니다. 아예 담배를 입에 대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술은 좀 다르다. 금주가 아닌 절주를 하라고 합니다. 소량의 음주는 심혈관 건강에 오히려 유익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절한 음주량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또한 술은 한국술인 소주도 있고, 양주술, 와인 등 종류도 많습니다. 그래서 더 헷갈립니다. 음주(술)를 한다면 위험음주인지 적절음주인지 먼저 구..
투석환자 진료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요소, 네번째 전해질 혈액내 전해질을 균형있게 맞추는 것은 신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 환자 및 투석환자에서 전해질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칼륨과 인이 특히 중요하게 봐야할 전해질 입니다. 칼륨은 3.5~5.1 정도가 정상범위인데, 너무 낮거나 높아도 심장의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신부전 환자는 소변으로의 칼륨 배출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고칼륨혈증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신부전환자는 칼륨 섭취를 되도록 줄이고, 필요하다면 음식물에 포함된 칼륨의 흡수를 막는 약을 복용하여 적절한 칼륨 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칼륨을 낮추는 약에는 카리메트, 카슈트, 카로스, 아가메이트 젤리 등 다양한 제형..
투석환자 진료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요소, 세번째 영양 투석 환자는 투석으로 단백질 소실이 있기 때문에 영양 상태가 중요한 이슈입니다. 영양 상태는 알부민으로 알 수 있는데, 알부민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단백질로서, 내 몸의 상태가 안정적인 경우에, 영양상태를 반영하는 혈액검사 지표 중 하나입니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혈액검사의 알부민 수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알부민 수치는 간질환, 신장질환, 염증상태 등 여러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영양상태만을 반영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알부민 수치가 낮은 환자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이 밝혀져 있어, 알부민 수치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석환자의 경우 혈액 알부민 수치가 3.5 g/L 이상은 되어야 하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