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기닌 안전한 건강보조제일까? 대사성 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르기닌은 아미노산 20가지 중 하나입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벽돌같은 요소이구요. 즉 아미노산이 모여서 단백질을 만듭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영양 요소이면서 여러가지 효소의 역할을 하는데, 세포내 효소의 기능이 생명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근간이 됩니다. 아르기닌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고, 기사에도 아르기닌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산화질소 (NO) 를 만드는데 기여하여 혈관건강에 좋고, 혈압 강하에도 좋다고 합니다. (산화질소는 기체인데,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사실을 발견하여 노벨상도 받았지요.) 또한 다이어트 효과 등등 여러가지 효과에 좋다고 합니다. 기사 원문 : http://www...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동네 하천 주위로 동네 사람들이 북적됩니다. 이미 벚꽃은 다 떨어지고, 푸른 잎으로 뒤덮혔지만 사람들 표정이 참 좋습니다. 5살 된 아들이 갑자기 킥보드를 타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같이 나갔는데, 오늘따라 유달리 동네 아주머니들께 도움의 손길을 많이 받았습니다. 동네 하천에는 여러군데 돌로된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오늘도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발 하나가 빠질 정도로 짧은 다리로는 건너기 벅찬 거리였는데, 아들녀석은 어찌나 자꾸 징검다리로 건너자고 하는지. 한 손에는 킥보드를 들고, 한 손으로는 아이 손을 잡고 하나씩 건너가는데, 뒤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이고 킥보드 이리주세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킥보드를 신나게 타다가 얼마나 멀리 온지도 모른체, 아들은 이제 다리가 아파..
LDL 을 낮추는 새로운 약 Inclisiran ; 인클리시란 NEJM 저널에 Inclisiran 이란 약이 LDL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이죠) 을 낮추는 약으로 임상시험 결과가 소개가 되었습니다. 6개월마다 피하주사로 맞았는데, 무려 LDL 콜레스테롤을 50% 정도로 낮췄다고 합니다. 무슨 약일까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Lipid 쪽은 생각보다 어려운 분야입니다. 지방 대사는 굉장히 복잡하고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혼미해지는 정신줄을 부여잡고 몇 가지를 검색해서 찾아보았습니다. Inclisiran 은 a small interfering RNA (siRNA) therapeutic agent, reduces hepatic synthesis of PCSK9 이라고 합니다. 즉 해석하면, PCSK..
어려운 의학용어를 사용하여 대화하는 의료진들, 그들은 환자인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나는 그 대화에 참여할 수가 없어 답답하고 무섭습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표정만 보고 짐작할 뿐입니다. "의사들의 대화 엿듣기" 프로젝트에서는 각 질병에 대해 흔히 사용하는 의학용어와 치료에 관한 대강의 방향을 쉽게 설명하여 의료진들과의 의사소통을 더욱 쉽고 정확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다만 질병의 치료는 각 개인에 맞추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적 결정은 주치의와 상의하여야 하며, 본 코너에서는 큰 흐름만 설명할 것입니다. [의사들의 대화 엿듣기] 1. 담낭염, 쓸개염 담낭염은 담낭(쓸개)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담낭은 간에 있는 주머니인데,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담즙은 간에서..
위험한 갑상샘 결절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갑상샘 결절에 대한 진단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의 결절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서 초음파를 시행해봅니다. 또한 고위험 환자 (MEN2 의 가족력, 갑상샘암 가족력, 두경부 방사선 조사 병력, 림프절 비대(악성의심) 가 있는 경우) 에도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 고려해봅니다. 갑상샘 스캔은 기능을 가진 hot nodule 을 감별할 때 유용하며, 그 외 상황에서는 대개 불필요합니다. 특별히 갑상샘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초음파 검사에서 위험한 결절을 알아야 합니다. 즉 조직검사를 해야할 결절과 안해도 될 결절을 구분해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K-TIRADS 를 많이 사용하고 유용합니다. PTC 를 찾을 수 있게 잘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 Sus..
자궁암 예방접종 꼭 맞아야 하나요?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일으킵니다. 이 바이러스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인데, 처음 감염시에는 대부분 무증상이고, 12~24개월 이내에 저절로 소멸되지만, 3~10%에서는 지속적으로 감염이 되며, 수년에서 수십년 후 암을 발생시킵니다.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암은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항문암, 두경부암 등이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HPV) 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데, 점막친화형이 40가지에 달하고, 피부친화형은 80가지에 달합니다. 점막친화형이 생식기 병변을 일으키고, 그 중 HPV 16, 18 은 대표적인 고위험유형으로 자궁경부암을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친화형은 손, 발 피부의 사마귀를 생기게 합니다. 성생활을 시작하면,..
패혈증 치료 Sepsis 캠페인 내과에서 응급실로 오는 환자 중 가장 걱정되고 꺼려지는 환자는 아마도 패혈증 환자일 것입니다. 특히 패혈성 쇼크로 혈압이 떨어지고, 소변도 안나오고 의식도 혼미한 분을 새벽 1시에 맞이하였다면, 당직의사는 아마도 "오늘 잠은 다잤다" 라고 하면서 속으로 한 숨을 쉴지 모릅니다. (전공의의 경우 당직을 서도 다음날 수면시간이 보장된 것은 절대 아니고 당연히 정상 근무인 것은 다들 아시죠? 그래서 당직 틈틈이 잠을 자야합니다.)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 (Sepsis, Septic shock) 는 내과적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전공의 1년차 처음 시작할 때에도 패혈증 환자가 오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패혈증은 생명..
열의 형태 (패턴에 따른 분류) 열의 형태에 따라서 특정 감염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열이 나는 환자가 있을 때 자주 체온을 체크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열의 패턴에 따라 구분해보면, 재위열, 지속열, 간헐열, 이장열 등이 있습니다. (1) 재귀열 : 발열기간과 정상체온기간이 주기적으로 있는 발열 --> Malaria, brucellosis, Pel-Ebstein fever (Hodgkin's disease) ; 시험문제로 자주 출제되어 중요하게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2) 지속열 : 계속 발열이 나타남. --> Typhus, Paratyphus (3) 간혈열 : 일주기내에 정상체온으로 떨어질 때가 있는 형태 --> Hectic fever (소모열), Sept..
대학병원 인턴 점수 A턴 받았던 방법 의대에서 예과 2년 + 본과 4년 또는 대학교 4년 + 의전원 4년을 거치면 의사 국가고시를 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여기서 의사 국가고시를 거쳐 의사면허를 취득하면 몇 가지 길로 나뉘어 지는데, 대개의 경우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가정의학과는 3년이고, 최근에는 내과도 3년으로 수련기간이 바뀌었습니다.) 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전문의가 됩니다. 이 후 펠로우(전임의) 과정 1~2년을 거쳐 세부전문의 혹은 그 분야의 스페셜한 전문성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의사면허를 획득한 후 인턴을 하지 않고, 바로 취직이나 개업을 하는 경우도 소수 있습니다. 주로 보톡스나 미용쪽의 간단한 시술을 하는 곳이나, 소규모의 병원을 개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항갑상선제 메티마졸 카비마졸 PTU(안티로이드) 투여방법 항갑상선제 치료의 시작 처음 용량은 보통 메티마졸 15~30mg, PTU 는 300~450 mg 를 사용합니다. (메티마졸은 1일 1회 복용으로, 강하고 빠른 효과를 보이며, PTU 는 단백질에 결합하므로, 태반 통과가 적어 임신 초기 1st trimester 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부작용은 비슷하나, PTU 는 fulminant hepatitis 의 위험이 높고, 메티마졸은 선천기형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메티마졸의 사용 금기가 아니라면, 1차 선택약제로 메티마졸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카비마졸의 용량은 10mg 가 메티마졸 6mg 과 같습니다.) 드물지만 심각한 agranulocytosis 부작용과 전격성 간염 때문에 치료 시작 전..
수면제와 수면유도제, 멜라토닌 원리 수면제에 관하여 몇 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수면유도제는 약국에서 언제든지 구입 가능한 약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안전한 약이나,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다는 뜻이겠죠. 주로 3가지 제형이 있습니다. (1) 항히스타민제 계열 : 디펜히드라민염산염, 독시라민 - 원래 콧물약이나 알러지 약으로 쓰는 약인데, 졸음이 오는 부작용을 이용하였습니다. (2) 생약성분복합제재 : 레돌민 (멜라토닌을 조절) (3) 멜라토닌제재 (우리나라에서는 처방있어야 살 수 있음.) - 멜라토닌은 실제로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 입니다. 한 연구에서 사람을 창문이 없고, 시계도 없는, 시간에 관한 아무 자극이 없는 공간에서 두었을 때, 시간을 모르지만, 25시간 정도의 사이클을..
열이 났을 때 맥박수가 중요한 이유 주치의 일을 할 때 가장 흔하면서도 당혹스러운 일이, "선생님 000호 환자 열이나요. 38.5도씨에요" 라고 다급하게 이야기하는 열에 관한 노티일 것입니다. 감염때문에 열이 난 것인지, 아니면 약이나 다른 원인 때문인지, 혈액배양검사를 포함한 다른 검사를 해야할 지, 항생제를 시작해야할 지, 여러가지 고민이 주치의 머리 속에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평소에 잘 알았던 주치의라면 그래도 판단을 내리기 쉽지만, 당직을 서고 있던 중 다른 과 환자, 잘 모르는 환자라면 그 고민은 더욱 가중됩니다. 대부분 열이 난다고 노티를 받으면, "그 환자 Pulse (맥박수) 는 어때요?" 라고 맥박수를 체크합니다. 왜 맥박수가 중요할까요? Sponsor Link 우선 발열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