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혈뇨가 있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건진에서 혈뇨가 있어서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혈뇨는 육안으로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검사로만 알수있는 미세혈뇨가 있습니다. 보통 육안으로 보이는 혈뇨는 본인이 자각하기 때문에 응급실이나 외래로 바로 내원하게 됩니다.

 

육안적 혈뇨

 

  눈으로 보이는 혈뇨에는 대체로 요로결석이나 출혈성 방광염이 흔하고, 그 외 전립샘이나 방광의 암 등도 육안적 혈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마음먹고 스피닝 같은 운동을 시작한 후 극심한 허벅지 근육의 통증을 느끼면서 붉은색 소변을 본다고 해서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횡문근 융해증입니다. 소변은 붉게 나오지만 혈뇨는 아닙니다. 근육이 파열되면서 근육의 붉은 빛을 내는 미오글로빈이라는 색소가 소변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몸에서 만든 물질이나, 근육에 있지 않고 혈액으로 나오면 독이됩니다. 혈액을 떠돌다가 신장의 사구체에 끼어들어가면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투석까지 하게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에 투석까지 시작한 경우 회복이 더디거나 안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근육이 파열되어 붓게되면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는 구획증후군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응급으로 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할 수 있으니,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미세 혈뇨

 

  미세혈뇨는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진에서 금식을 너무 열심히 하여서 (내시경 등 다른 검사를 위해 하제를 복용하는 등.) 탈수가 생기고, 농축뇨가 나오면서 소변이 진해지니 마치 적혈구가 소변에 많은 것처럼 (정상기준치 이상으로) 위양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혈뇨는 소변이 신장에서 만들어져서 요관을 거쳐 방광을 지나, 전립샘을 지나고 (남자인 경우) 요도로 나오기까지 어느 과정에서든 이상이 생기면 나올 수 있습니다.

 

 

먼저 방광에 염증이 있거나 전립샘 비대증, 전립샘염, 방광암, 전립샘암 등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광염 증상이 있는지 알아보고 증상이 있다면, 소변배양검사 및 항생제를 먼저 투여하여 혈뇨가 좋아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요로결석이나 신우신염의 경우 옆구리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신우신염은 발열과 오한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뇨가 있다면 복부 CT 나 초음파를 통해 방광암이나 요로결석을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그 외 신장암이나 요관암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보다는 CT 가 선호되기도 합니다.)

복부 CT 에도 이상이 없다면, 일단 암덩어리나 돌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방광에 작은 종양이나 혈관이상 등은 CT 로도 알 수 없으므로, 나이가 많거나, 흡연력이 있거나, 염색약 등의 화학약품을 취급했던 사람은 방광을 좀더 정확히 확인해봐야 합니다. (방광암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럴때는 방광경으로 방광을 직접 들여다보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불편하지만 외래에서 검사를 바로 할 수 있습니다.

 

 

방광경까지 했는데도 큰 이상이 없다면, 남은 것은 신장의 사구체입니다. 사구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적혈구가 새는 것입니다. 이 때 단백뇨가 동반이 되는지, 신기능 이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성신질환이 없는데도 단백뇨가 동반되거나 신장기능이 나빠지고 있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장조직검사를 시행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단백뇨나 신기능 이상이 없이 혈뇨만 있다면, 그리고 그 혈뇨의 양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면 이러한 경우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이라 경과관찰도 가능합니다. 보통 80~90% 정도는 아무 문제없이, 악화없이 기대수명대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군대 신검과 관련된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thin basement membrane disease 나 Mesangial proliferative GN 등이 진단이 되는데,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신장조직검사를 할지 말지 여부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결정합니다.

 

끝.

201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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