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항체가 없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 01_손닥터 의학정보/010_건강상담
- 2020. 4. 8.
B형간염항체가 없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건강검진에서 기본 검사 항목으로 B형 간염 항원/항체 검사를 하는데, 항체가 없다고 나온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B형 간염과 백신에 대해 알아보면, 간단히 B형 간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연예인 박명수가 무한도전 촬영 당시 누렇게 뜬 얼굴로 A형 간염에 걸린 모습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으로 만성 간염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만성 간염이 될 경우 무엇이 문제가 될까요? 바로 간경화와 간암입니다. 만성적으로 간세포가 손상되고 회복되기를 수십년간 반복하면, 간은 재생을 위해 섬유화된 조직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이것이 간경화입니다. 쉽게 말해 딱딱해지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간에 저항이 생겨 간으로 들어가는 혈류의 흐름에 방해를 받게되고,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깁니다. 복수, 간성혼수, 식도정맥류 출혈 등이 주요 합병증입니다. 또한 세포가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면 그 과정속에서 이상한 놈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것이 암입니다. 간암이 생길 수 있어 더욱 무서운 것입니다.
B형 간염 백신은 보통 3번 접종합니다. 출생직후, 생후 1개월, 생후 6개월에 접종합니다. 보통 넓적다리 전외측이나 윗 팔의 근육에 주사하는데, 엉덩이에 맞으면 항체가 잘 안생기므로, 맞으면 안됩니다. 가능하다면 출생 24시간 이내에 첫 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첫번째 백신과 두번째 백신의 경우 적어도 4주 간격을 두어야 하며, 두번째와 세번쨰 백신은 8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세번째 백신은 첫번째의 16주 후에 접종하되, 생후 6개월 이전에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내 B형 간염 백신은 다음과 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원래 LG화학과 얀센에서 만들었으나, 현재는 얀센백신의 경우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LG화학에서만 원액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도 제품이 나오나, 원액은 LG화학 것이므로,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SK바이오사이언스 제품과 LG 화학 제품을 교차접종 하더라도 항체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일단 표면항체 (HBsAb) 가 한번이라도 생기면 (혈액검사 상 확인된다면) 면역 기억세포가 존재하므로, 나중에 시간이 지나 표면항체가 줄어 음성이 된다고 할지라도 면역은 유지가 됩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통 HBsAb 는 접종 이 후 시간이 갈 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소아나 정상 일반인의 경우 백신 접종 후 HBsAb 의 존재를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고, 권장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고위험자의 경우에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B형 간염 백신 투여 후 항체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B형 간염 바이러스 만성 감염자의 가족
(2) 혈액투석 환자 (음성으로 확인되어 백신 접종시 일반용량의 2배를 접종합니다.)
(3)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받아야 되는 환자
(4)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HIV) 에 감염된 사람 등 면역저하자 (증상이 생길 경우 에이즈라고 합니다.)
(5) 의료기관 종사자
(6) 표면항원 (HBsAg) 양성자와의 성 접촉자
(7) 표면항원 (HBsAg) 양성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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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여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를 백신 무반응자라고 합니다. 정확한 정의는 B형 간염 백신 3회 접종 후에도 표면항체 (HBsAb) 가 음성 (<10 mIU/mL) 인 경우를 말합니다. 대략 인구의 5% 미만이 여기 해당된다고 추정합니다. 항체 형성의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엉덩이에 주사를 맞는 경우, 남성, 노인, 비만, 면역저하 상태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백신 무반응자는 어떻게 조치를 해야할까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4차, 5차 접종을 하는데, 매 접종마다 1개월 후에 검사를 하여 모두 HBsAb 가 10 mlU/mL 이상일 경우 중간에 접종을 중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 4차 접종 후 1개월 후에 검사를 하여 HBsAb 가 10 mlU/mL 이상이면 중단하고, HBsAb 가 10 mlU/mL 미만이면 5차와 6차까지 접종을 한 후에 1~2개월 후 다시 HBsAb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 다시 0, 1, 6개월 일정으로 3회 모두 접종하고 1~2개월 후에 HBsAb 검사를 실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총 6회 접종을 하였는데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면, 완전 무반응자라고 하여 더 이상의 추가접종은 권유하지 않습니다. 추가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생길 가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건강검진에서 시행한 B형 간염 항체검사에서 음성이라고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원래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항체검사를 할 필요가 없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건강검진에 기본검사로 이 B형 간염 항체검사가 포함되어 결과를 통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항체가 안생기는 백신 무반응자인지 (조치 필요), 아니면 항체가 생겼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 소실된 것인지 (조치 필요없음)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나 과거 기록이 있지 않는한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대부분 생겼다 없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신에 의한 항체량은 마지막 접종 1~3개월 후에 최대가 되고, 이 후 1년간 급격히 감소되다가 그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합니다. 일단 표면항체 (HBsAb) 가 한번이라도 생기면 면역 기억세포가 존재하므로, 나중에 시간이 지나 표면항체가 줄어 음성이 된다고 할지라도 면역은 유지가 됩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건강검진이나 학교, 유치원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민감도가 낮은 비용이 적게드는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실제로는 적은 양의 항체가 존재하더라도 항체가 없다고 판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민감도 특이도가 높은 권장검사법에는 EIA, MEIA, CLIA, RIA 검사법 등이 있습니다. PHA, RPHA, ICA 등은 저렴하나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져 권장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찝찝하게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이왕 검사를 한 김에 확실한 결론을 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권장되는 조치방법으로 백신을 1회 접종을 하고 1개월 후에 항체검사 (민감도 높은 검사법) 를 하여 양성이면 중단하고, 항체가 음성이면 2차, 5개월 후에 3차 접종을 시행하고 이 후에 다시 항체검사를 해 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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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건강한 일반인에서 B형 간염 백신 접종 후 일단 한번이라도 항체가 생성되었다면 나중에 항체가 없어지더라도 추가적인 조치는 불필요하다.
2.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겼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3.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지 않은 사람을 백신 무반응자라고 하는데, 이 후 조치가 필요하다.
4. 건강검진에서 B형 항체검사 음성이면, 백신을 1회 접종을 하고 1개월 후에 항체검사 (민감도 높은 검사법) 를 하여 양성이면 중단하고, 항체가 음성이면 2차, 5개월 후에 3차 접종을 시행하고 이 후에 다시 항체검사를 해 보는 방법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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