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화혈색소? 당뇨수치? 제대로 알아봅시다! 당뇨병은 참 슬픈 병입니다. 당뇨 자체만으로는 왠만해서는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뇨가 오래되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깁니다. 그 중 하나가 콩팥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투석하는 원인 질환의 제일 1등은 당뇨입니다. 그래서 투석환자는 당뇨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당뇨병을 진단할 때 당화혈색소를 검사하게됩니다. 당뇨로 진단받은 분도 매 3개월마다 당화혈색소를 체크합니다. 보통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면,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되는데요. 도대체 당화혈색소는 무엇일까요? 당화혈색소에 대해 쉽지만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당화 라는 것은 단백질에 당이 첨가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혈색소에 당이 결합한다는 의미입니다. 혈색소는 우리가 흔히 아는..
투석 간 체중 증가량을 적게하기 위한 팁, 체중 적게느는 팁, 체중 덜 늘어오기 항상 이론과 실제는 다릅니다. 교과서나 논문을 쓴 의사들도 실제 본인이 투석을 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환자분들의 세세한 어려움이나 노하우까지 다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실 환자분들께 어떤 치료적인 제안을 드릴 때도 식이, 운동 등 생활에 밀접히 관련된 내용이라면, 직접 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상투적인 내용만을 말씀드리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 환자분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본인만의 요령이나 비결은 이론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투석실에는 매번 체중을 정확히 맞춰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투석 간 체중 증가량이 2.4 ~ 2.5 kg 정도에 맞추시는데, 주말이든, 평일이든, ..
투석을 하면 혈압이 올라가요! 보통 혈액 투석을 하면 체내 잔여수분의 제거가 일어나므로, 수축기 혈압 기준으로 10~15 mmHg 정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대부분 첫 1시간에 급격히 떨어지고, 이 후 나머지 시간은 유지되거나 완만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분들은 투석을 하면 오히려 혈압이 오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투석 중 혈압 상승 투석 전보다 투석 후에 혈압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투석 중 혈압이 오르는 것이 위험요소로 인지되고 있는데요. (보통 투석 중 혈압이 떨어지는 것만 문제라고 여기는데, 혈압이 오르는 상황도 결과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 원인은 아직 속시원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몇 가지 제안되는 원인에..
왜 나는 투석만 하면 혈압이 뚝뚝 떨어지나? 당신은 지금 투석 중 혈압이 자꾸 떨어지져 고민 중이신가요? 아래 내용을 한번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투석은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서 시행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따라서 신장이 없어도 투석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신장의 역할은 매우 많지만, 그래서 그 역할을 100% 대신 해줄 수 없지만, 투석은 신장의 역할 중에서 대표적이고 필수적인 2가지를 해준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첫번째는 노폐물 제거 입니다. 여기에는 불필요한 요독물질을 제거해주는 것 뿐 아니라, 과다하거나 부족한 전해질을 교정해주고, 산염기 상태를 맞춰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은 pH 7.4 를 맞추기 위해 사는 것과 같습니다.) 두번째는 과다한 수분의 제거 입니다. 쌓인 수..
대상포진 예방접종 맞는 것이 좋을까요? 대상포진 예방접종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투석환자분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간혹 대상포진이 올라와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종종 생기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Zoster virus) 가 일으키는 질환으로 어릴 때 걸리는 수두 바이러스와 똑같습니다. 어릴 때 수두에 걸렸다가 나으면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경세포 속에 숨어있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몸이 약해진 틈을 타서 복제를 하고 증식을 하는데,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영역에 수포성 병변을 만들게 되어 띠를 두른 모습을 보이고, 예리한 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
폐렴 예방접종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폐렴이란 ?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세균으로 인해 생기는 세균성 폐렴이 있고, 요새 한창 이슈인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 폐렴이 있습니다. 그 외 어르신들 뇌졸중 등의 병으로 삼키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자꾸 폐로 음식이 넘어가서 생기는 흡인성 폐렴도 있습니다. 암 같은 무서운 질환이라도 결국 면역이 떨어지고, 가래를 밷어낼 기력이 떨어져 결국 폐렴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폐렴은 매우 중요한데요. 세균성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폐렴구균입니다. 폐렴외에도 중이염, 부비동염, 뇌수막염 등 여러가지 중요한 질환을 일으킵니다. 폐렴구균은 여러가지 타입이 있는데, 그 중 23가지 타입에 대한 면역을 생기게..
다리가 저리고 불편해서 잠을 못자요. 하지불안증후군?! 투석 받으시는 분 중에 잠을 못주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은 불면에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서 불편감이나 고통스러운 느낌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병입니다. 이 병 때문에 잠을 못자게 되고, 낮에 생활하는 것에도 큰 지장을 줍니다. 움직일 때는 괜찮은데, 누워 있거나 가만히 있을때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다리를 움직여주면 증상이 좋아지나 일시적이어서 자꾸 다리를 움직이게 됩니다. 밤에 이런 증상이 생기니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이지요. 환자분들이 표현하는 것도 다양합니다. 스믈스믈하다 / 개미 (벌레)가 기어오르는 느낌 / 잡아당기는 느낌 / 혈관에 소다거품 이는 느낌 / 찌릿한(전류 흐..
콩팥은 잘못이 없는데 투석을 해야하는 경우 콩팥이 나쁘면 투석을 합니다. 콩팥이 나빠지는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은 것이 당뇨와 고혈압 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혈관에 병을 일으키는데, 미세한 혈관 뭉치로 구성된 콩팥 입장에서 혈관의 병이란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사구체 신염이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콩팥의 역할은 정수기와 같이 혈액을 걸러 남는 수분과 노폐물은 버리고, 좋은 것은 다시 받아들이는 기능을 합니다. 정수기의 수많은 필터 역할을 하는 것이 사구체인데, 수십만개가 존재합니다. 사구체는 3중 구조의 거름막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중 한 겹이라도 손상이 되면, 단백질이 세어나오고, 적혈구가 세어나와 단백뇨, 혈뇨가 생기고, 자꾸 커다란 분자들이 필터의 결손 부분으로 세어 ..
알부민은 증가하고, 인은 낮아지고... 도대체 비결이 뭐에요? 이번 10월 정기검사에서 검사 결과가 좋은 분이 있어 그 비결을 물어봤습니다. 올해 3월부터 투석을 시작하신 분인데, 당시 처음 검사할 때 알부민이 2.2 였습니다. 이 후로 점점 알부민이 증가하더니, 이번달에는 4.4 까지 나왔습니다. 반면 인은 3.4 까지 떨어졌습니다. 2020년 3월 2020년 10월 알부민 (albumin) 2.2 4.4 인 (Phosphorus) 6.4 3.4 * 참고 :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데, 영양상태를 대변합니다. 3.5 부터 정상이고, 4.0 이상은 되어야 영양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투석하시는 분들은 알부민이 높아야 예후도 좋습니다. * 참고 : 음식으로 흡수된 인은 소변으로 배..
심각한 고칼륨혈증, 투석만하면 괜찮다?! 아닙니다. 투석해도 다시 오릅니다. 몇 주전 투석실 환자 분 중 한 분이 새벽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어지럽고 하여 급하게 응급실로 내원, 칼륨 수치 7.9 로 확인된 적이 있었습니다. (칼륨 정상 범위 3.5~5.2) 칼륨이 7.9 정도 되면, 부정맥이 생기고 심장 마비로 이행될 수 있을 아주 심각한 수치입니다. (보통 6점만 넘어도 큰일이라고 여깁니다.) 치료 방법은 결국 투석을 빨리 시행하는 것입니다. 투석환자분은 칼륨을 배출할 수단이 투석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급한데로 인슐린 수액을 주고, 칼륨을 낮추는 관장을 하기도 하지만,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투석이 답입니다. 혈압이 괜찮다면, (바이탈이 안정적이라면.) 일반 투석으로 진행해도 되고 부정맥이..
소변이 늘었어요. 많이 나와요. 과연 좋은 현상일까? 투석 하고 소변이 줄어드는 이유? 간혹 월요일 투석실에 오신 분들 중 소변이 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소변은 잘 나올 수록 좋긴 합니다. 체중 조절에 특히 이점이 있습니다. 빠져나온 소변량 만큼 음식과 물을 더 드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잔여 콩팥 기능도 남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보통 소변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긴 하지만, 평소보다도 더 많이 소변이 나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연 무조건 좋은 것일까요? 1. 입원 환자분들의 소변량을 늘리는 방법 병원에 입원한 환자분들 중 급성으로 콩팥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탈수가 생겼거나, 항생제나 다른 약제 사용으로 인해 콩팥 기능이 셧다운 되는 경우입니다. ..
국내 시판중인 와파린 사진 (환자 설명용) 와파린은 혈전억제제 입니다. 적혈구와 혈소판이 벽돌과 같다면, 벽돌사이 미장역할을 하는 응고인자들은 비타민 K 가 있어야 응집됩니다. 벽돌역할인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이 아스피린이라면, 비타민 K 를 억제하므로서 미장역할을 하는 응고인자가 굳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와파린입니다. * 와파린을 혈액응고억제제 혹은 혈전억제제라고 한다면, 아스피린은 항혈소판제제라고 표현합니다. 와파린은 많은 질환에서 사용하는데, 특히 심방세동에서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와파린의 단점은 음식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와파린 수치 (PT INR) 를 매번 모니터링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피를 뽑아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판막성 원인..